①에 이어서…

“어릴 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그걸 생업으로 삼겠다는 마음은 아니였어요. 근데 고등학교 때 뮤지컬을 접하면서 아주 푹빠지게 됐어요. 일주일에 4편은 본 거 같아요. 그러면서 연극도 보게 됐고요. 변두리에서 음악만 해도 이걸 행복하게 생업으로 삼을 수 있을 거 같다 싶었어요”

용돈을 탈탈 털어가며 뮤지컬과 연극을 보러 다녔다는 신시아는 그렇게 입시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열정은 넘쳤지만 주변에서 바라보는 가족들 입장에서는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신시아는 가장 먼저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말에 가족을 꼽았다.

“가족들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마 걱정도 많이 하셨을 거고, 제가 제주도에 떨어져서 찍다 보니까 궁금하셨을 거 같아요. 4개월 반 동안 제주도에서 어떤 걸 하고 지냈는지요”

무남독녀 외동딸이라는 신시아는 촬영장에서 가장 잘 챙겨준 선배를 묻는 말에 “제가 고를 수 없을 만큼 모든 배우 선배님들께서 너무 잘 챙겨주셨어요. 첫 현장에서 이런 행운을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챙겨주셔서 가족들 과 처음으로 떨어져서 제주도에 있게 됐는데, 그  부재 마저도 선배님들이 다 채워주실 정도로 많이 챙겨주셨어요”라고 전했다.

물론 학교에서도 연기를 해봤지만 상업영화로 데뷔한 신시아에게 ‘마녀2’는 또 다른 경험이었다. 보다 큰 세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촬영을 끝내고 집에 왔을때 부모님이 제일 먼저 하셨던 말씀이 뭔가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성장한 거 같다고 하셨어요”라고 밝혔다.

“영화는 다같이 하는 작업이잖아요. 연기를 하면, 또 거기에 효과나 감독님 연출이 덧입혀져서 공동의 작업물이 나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그리고 풀스크린에서 보는게 좋았어요. 이 작품을 기점으로 많이 성장을 하게 된 거 같아요. 내면도 많이 성장을 한 거 같고, 다방면으로 많이 성장을 한 거 같아요”

많은 동작보다 초인적인 힘을 사용하는 장면이 많았던 소녀. 신시아는 영화 ‘한나’와 ‘모건’을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능력자의 액션을 표현하다 보니까 동작 자체가 크지는 않잖아요. 어떻게 하면 그걸 잘 전달해드릴 수 있을까 준비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반복동작 훈련들을 많이 했어요. 마블 영화에서 참고한 부분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어떤 식으로 적을 대하는지, 작은 모션에서 어떻게 힘을 발휘하는지 전체적인 그림을 본 거 같아요. 자세하게 참고했던 건 영화 ‘한나’, ‘모건’이였어요”

첫 주연작 촬영을 마치며 배우로서 느낀 바는 무엇이었을까. 훌륭하게 소녀를 소화했지만, 신시아는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꺼내놨다.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은 임기응변인 거 같아요. 제가 대비를 많이 못하고 갔어요. 변화되는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잖아요. 현장에서는 어떤 부분이 추가될 때도 있고, 날씨 때문에 환경이 달라질 때도 있는데 그걸 배우가 잘 활용하고 대응하는게 중요하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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