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늑대사냥’은 시사회 이후 폭력성으로 인해 잔인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생존을 위한 살육전이 펼쳐지기 때문. 서인국은 “제 기준에서 고어물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시나리오보다 영상이 더 잔인했다”며 “영상으로 표현되다 보니 더해지고 과감해지는 게 있더라”라고 전했다.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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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두라는 인물에는 서인국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부분도 많았다. 김홍선 감독은 마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원했지만, 서인국은 전혀 다른 종두를 꿈꿨다.

“(날카로운 범죄자는) 많이 봐온 느낌인 거 같더라고요. 실제 늑대는 훨씬 크고, 그 중압감으로 압도하는 사이즈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운동, 식단을 해서 몸을 불렸죠. UFC 헤비급 선수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서인국은 “먹는 걸 좋아하니까 처음에는 행복했다”면서도 “그냥 맛있는 걸 먹는 게 아니고 식단을 반복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밥 한공기에 계란 7개 넣어서 비벼먹고, 3시간 있다 또 먹고 그걸 반복했어요. 그러다 익숙해지면서 잘 밀어넣게 되더라고요(웃음)”라고 털어놨다.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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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노력 끝에 탄생한 ‘늑대사냥’은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부문에 초청돼 전세계 관객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서인국은 “토론토에서 저도 영화를 처음 봤어요. 감독님이 영화를 안 보여주시더라고요. 후시 작업을 할 때도 딱 필요한 부분만 보여주셨어요"라고 밝혔다.

“영화관 관람 매너 때문에 보통 조용히 관람을 하잖아요. 그런데 토론토는 축제다 보니 상영 전 광고 타임에도, 캐릭터들이 등장할 때도 호응을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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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맡아왔던 작품 속 캐릭터 궤도를 ‘늑대사냥’을 통해 완전히 벗어나게 된 서인국. 부정적인 반응도 있지 않겠냐는 말에 서인국은 “캐릭터를 좋아해주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냥 제가 배우 활동을 하는 걸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영화 ‘늑대사냥’은 오늘(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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