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 이어서…

연기도 연기지만 최현욱은 ‘센스’가 있는 배우이기도 했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순간순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또 애드리브로 소화해냈다.

“시은이에게 한강에서 권투를 가르쳐주는 장면에서 대본상 대사를 주고 받는건 있었어요. 근데턱을 잡고 볼을 치는건 애드리브였어요. 그걸 하는 순간 지훈이 형 팬들이 좋아하시겠구나 싶었어요. 하다보니 뭔가 더 재미있는 요소가 될 거 같고, 그런 장면이 추가되면 잘 하겠구나 싶었어요. 상황에 맞게, 캐릭터에 맞게 생각하고 준비하다 보니까 그런식의 공부를 하는거 같아요. 감독님과 계속 상의를 하고 질문을 던지고 공유하면서 결과물이 나오니까 저도 감사하죠”

액션이 많은 ‘약한영웅’을 준비하며 최현욱은 주5회 PT에 스파링 연습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때문에 이번 작품을 스스로 “액션의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액션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 재밌기도 했고요. 관계성에 깊게 들어가서 중점적으로 연기하다 보니까, 저도 수호한테 많이 배웠어요.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수식어나 타이틀에 대해서는 유독 수줍어하는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매 작품마다 뛰어넘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인생연기가 수호였다면, 다음 작품에 또 인생연기라는 수식어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수식어는 사실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하지만. ‘약한영웅’에서는 잠자는 예쁜이. 수호천사라고 많이 불러주시더라고요. 수호천사도 애드리브거든요(웃음)”

약한 친구들의 영웅이 되어준 ‘약한영웅’ 수호. 끝으로 배우 최현욱의 영웅이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할머니를 꼽았다.

“할머니가 저의 영웅이에요. 수호처럼 할머니랑 같이 자랐고, 그 기억이 가장 오래 남는 분이에요. 제가 지금도 힘들때 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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