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첫 방송 이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첫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을 표방했지만 역시나 막장에 막장을 더한 충격 스토리가 이어졌다.

첫주 방송에는 금라희(황정음)가 방다미(정라엘)를 폭행하는가 하면, 고교생 한모네(이유비)가 원조교제를 하고 학교에서 출산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개연성이 무너진 스토리 전개 역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는 부분이다. 물론 이전에도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 줄곧 개연성, 작품성과 별개로 고자극으로 점철돼 사랑 받아 왔지만 이번에는 그 결이 다르다. 

방송사가 SBS라는 것도 문제다. 지상파 방송에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기에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요소가 너무 많다. 가족이 다함께 보는 금, 토요일 황금시간대 편성이지만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정도다.

더 큰 문제는 시청률만 잘 나오면 그만이라는 태도다. ‘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도 방송 초반 지나치게 폭력적인 장면들로 질타를 받았지만 시청률 고공행진이 이어지며 이 역시 잠잠해졌다. 제작사나 방송사 입장에서 이런 잡음을 예상하지 못했을리 없지만 그럼에도 역시나 시청률 앞에 눈을 감는 모양새다.

‘7인의 탈출’은 첫 방송 시청률이 6%(전국 가구/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2회는 소폭 상승한 6.1%다. 화제성 대비 높은 시청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순옥적 허용’ 앞에 시청률이 어떻게 요동칠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