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작 ‘시맨틱에러’를 끝으로 군복무에 돌입했던 박서함이 디즈니+ 오리지널 ‘탁류’로 돌아왔다. ‘탁류’에서 박서함은 왈패 ‘시율’(로운)과 형제와도 같은 친구이자, 뛰어난 무과 실력으로 장원급제해 포도청에 새로 부임한 종사관 ‘정천’ 역을 맡았다.

공개 후 시청자 반응에 대해 박서함은 “저같이 안보인다는 말이 기분이 좋았어요. 감독님이 서함이 네 얼굴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라며 “오랜만에 작품이라서 하나하나 긴장하면서 봤던거 같아요. ‘작품 재밌다’는 말조차도 떨리더라고요. 반응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감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아무래도 ‘시맨틱에러’가 많은 사랑을 받았고, ‘시맨틱에러’가 있었기에 ‘탁류’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팬분들도 많이 기다려주셨고, 2년이라는 텀이 있었으니까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현장에 가면서 제 부족함을 더 깨달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했어요. 현장가면 늘 (감독님이) 저랑 한시간씩 산책을 하셨어요”
박서함은 남다른 배려심을 보여준 ‘탁류’ 팀을 두고 자신의 ‘눈물버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복귀작이 사극이었고, 현장에 그렇게 많은 스태프가 있는게 처음이었거든요. 위축도 많이 되고 긴장도 많이 됐는데 그럴때마다 선배님들과 로운 배우, 예은 배우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몸이 풀리게 많이 챙겨주기도 하고요. 선배님들은 연락도 많이 해주셨어요. 촬영없는 날에도 연락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감독님과 전화로 리딩을 할 때도 있었고요. 감사하게 도움을 받으면서 촬영을 했어요”라고 전했다.

그리고 박서함도 팬들과 ‘탁류’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 “작품을 들어가기 전부터 부담감이랑 두려움도 컸고요. 설렘도 있었어요”라는 박서함은 “비타민이 몸에 좋다고 하면 구매를 하잖아요. 여기 학원이 좋다고 하면 아나운서 학원 가서 배우고, 성우 학원 가서 배우고. 로운이가 성우 학원을 추천해줘서 가서 배우기도 했어요.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서 그런 두려움을 떨쳐보려고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첫 촬영이 액션신이었어요. 너무 지쳐있는걸 로운이가 캐치를 했나봐요. ‘우리 끝나고 가볍게 맥주라도 한잔할까’ 하더라고요. 새벽 3시에 끝났는데, 편의점 테라스에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데 해가 천천히 뜨는 거에요. 대화를 하다 로운이가 저한테 ‘형 나는 정천을 아는 사람은 형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러니까 자신감가지고 용기있게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되게 울컥해서 숙소가서 울었던 기억이 나요“
